피천득 선생님의 은전 한 잎이란 수필을 아시는가?

수필 내용 중 마지막에, 거지의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은 내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나도 거지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나는 웹2.0 서비스들을 접해보고 싶다고 이유로
블로그에 애드센스 같은 위젯들을 설치했었다.

그런데, 애드센스 보고서에서 달러 숫자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100달러가 되는 순간이 점점 더 기다려졌고, 마치 꼭 그 거지마냥
"구글 수표를 한 번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갔다.

어제는 드디어 구글 수표를 받았다.
나는 한 5분 정도 행복했었던 것 같다.

막상 내 것이 되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이 더 즐거웠다.

그 때 그 거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1. 재밍 2009/01/07 00:26 답글수정삭제

    애드센스를 문학적으로 승화하셨군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2. 구글 애드센스 수표 환전 (매입 vs 추심)

    Tracked from 바삭바삭 러스크 2009/01/07 00:26

    달자니 보기 싫고, 떼자니 돈이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애물단지처럼 몇 달을 꼭 끌어안고 있었던 구글 앵벌센스. 50달러가 넘어가니 그나마 쌓인게 아까워서 100달러까지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00달러가 넘어야 수표로 수익을 지급해준다. 단, 탈퇴하면 잔액을 보내줌) 마침내 채우기가 무섭게 떼어 버리고 수표만 기다렸다. 사실은 잊고 있었다. 광고를 없애고도 두어 달이나 후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애드센스 수익은 100달러를 넘은 다..

  3. LJ(엘제이) 2009/01/08 14:09 답글수정삭제

    전, 똥줄이 다 타버린 후에 남는게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김태정 2009/01/09 16:31 답글수정삭제

    오호~ 예전에 어학연수 가서 접시닦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서 받았던.. 그거넹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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